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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간단한 요리법 특정 재료를 활용한 요리 아이디어 시즌별 추천)

함께 살아가야 할 이유

by "밥 쏘는 사람" 2025. 3. 24.

대통령 탄핵 정국과 산불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나라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전국적으로 번지는 산불로 인해 불안과 공포가 커져 가고 있었다. TV와 라디오에서는 연일 산불 소식과 정치적 격변을 다루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가족은 따뜻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다.


생일을 맞아 준비한 특별한 요리

큰아들은 자신의 생일을 맞아 며느리와 손녀를 데리고 부모님을 찾았다. 보통 생일이면 미역국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그는 이번에는 색다른 음식을 준비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일본식 야키니쿠 스타일의 시오타래 갈비였다.

시오타래 갈비란?

시오타래 갈비는 일본식 고기구이 방식으로, ‘시오(塩, 소금)’와 ‘타래(たれ, 양념장)’ 두 가지 방식으로 조리된다.

  • 시오(塩) 갈비: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 고기의 본연의 맛을 살리는 방식.
  • 타래(たれ) 갈비: 간장, 미림, 설탕, 마늘 등의 양념으로 달짝지근하고 짭조름한 풍미를 더하는 방식.

고기를 굽는 동안 퍼지는 향기가 가족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

큰며느리와 손녀녀는 정성껏 준비한 갈비를 구웠고, 우리는 고기가 익어가는 모습을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은 경제활동에에 대한 이야기기와 근황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음식을 즐겼다. 작은아들과 함께한 자리였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힘든 시국 속에서도 가족이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 컸다.


삶과 직분에 대한 대화

식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연스레 대화는 서로의 삶과 신분에 따른 처신, 그리고 각자의 역할에 대한 성찰로 이어졌다.

아버지는 조용히 말씀하셨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기 직분에 충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요즘 상황을 보면서 새삼 깨닫는다."

큰아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야말로 우리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가족의 따뜻함

창밖에는 아직도 뉴스에서 보도하는 대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었다. 그러나 집안만큼은 따뜻했다. 산불로 인해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가족이 함께 모여 밥을 나눠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축복처럼 느껴졌다.

한편, 손녀들은 신이 나서 달짝지근한 타래 갈비를 한 입 가득 베어 물었다.

작은아들은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맛있는 걸 우리가 왜 이제야 알았을까?"

큰아들도 미소를 지으며 농담을 던졌다.

"다음 생일에도 특별한 요리를 준비해볼까?"


함께 살아가는 이유

그날 밤, 가족들은 서로에게 깊은 정을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뉴스에서는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이 작은 공간 안에서만큼은 서로를 위로하고 힘을 북돋아 줄 수 있었다. 바깥세상은 혼란스러웠지만, 가족의 정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또 한 번,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할 이유를 깨닫는 따뜻한 밤을 보냈다.